서울시는 코로나19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지원과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7개 도시, 주한중국대사관, 기업에서 마스크 등 총 38만여 점의 방역물품을 서울시에 기증했거나 기증 예정이다. 마스크 19만5,510점과 의료용 방호복 등 방역물품 18만5,200점이다.
우선, 자매도시인 베이징시는 가장 큰 규모인 19만4,810점의 방역물자 기증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던 지난 1월 말 서울시장이 보낸 위로와 응원 서한에 대해 천지닝 시장 명의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서한을 3월 초 시에 보내왔다. 방역물자 기증의사도 함께 밝혔다.(외과용 덴탈마스크, 격리복,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총 19만4,810점 배송 준비 중)
우호도시인 산둥성, 충칭시, 쓰촨성, 톈진시에서도 방역물품과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거나 보내올 예정이다.
산둥성은 지난 9일 무균 방호복, 고글, N95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56,000점의 방역물품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肝胆每相照,冰壶映寒月(간담매상조, 빙호영한월 : 서로 모든 것을 다 내어보이는 깊은 사귐이 마치 옥주전자에 비친 차가운 달빛처럼 투명하구나)”라는 응원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충칭시와 쓰촨성은 지난 11일 N95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45,000점의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쓰촨성은 “守望相助,风雨同舟(수망상조, 풍우동주 : 재난 앞에서 서로 돕고 폭풍우 속에서 한배를 타다)”라는 응원메시지를 함께 보내왔다.
톈진시는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37,900점의 기증물자를 확보해 현재 서울로 배송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왔다.
아울러, 자매‧우호도시는 아니지만 중국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방역물품 지원 의사를 밝혀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지난 12일(목) 서울시에 방역 마스크 2만5천 장을 보내왔다. 기증물품이 담겨 도착한 상자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의 구절인 “岁寒松柏 长毋相忘”(세한송백 장무상망 : 추위에도 의연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오래도록 서로의 우정을 잊지 말자) 응원메시지가 붙어있었다.
중국기업인 푸싱그룹에서도 의료용 방호복·마스크·보안경·덧신 등 방역물자 22,000점을 지난 6일 서울시에 기증했다.
서울시는 중국에서 온 방역물품을 품목별 특성에 따라서 사용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기초생활수급자, 쪽방촌 거주자 등 감염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 콜센터 같은 감염취약 직업군 종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의료용 방역물품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염병에는 지역 간 경계도 국경도 없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때다.”라며 “서울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자매·우호 도시들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 감염병에 맞서기 위한 도시들의 연대와 공동대응노력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각국, 각 우호 지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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