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 원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9천690원을 품은 돼지저금통이 부평구 청천2동에 전달됐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께 한 여성이 청천2동에 파란색 돼지저금통 하나를 두고 갔다.
그는 “나도 나라의 ‘공적부조’를 받고 있다”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말한 뒤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이어 직원들이 이름을 물었지만 “요즘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데 작은 금액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만 남겼다.
구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에 도움을 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금액의 크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온정이 모여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후원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처리하고, 향후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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