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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마스크 구해지면 또 오겠다”...연희동서 익명의 후원 이어져
이름 없는 후원자, 결식 우려 아동에 부식·생활용품 지원
등록날짜 [ 2020년03월17일 17시32분 ]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 연희동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한 익명의 나눔이 이어지고 있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연희동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후원자가 연희동 행정복지센터로 결식이 우려되는 조손가정 및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전해달라며 여러 종류의 부식과 생활용품이 담긴 상자를 보내왔다.

 

이 후원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교와 휴원이 장기화함에 따라 급식 공백이 우려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같은 선행을 베풀게 됐다고 한다.

 

햇반과 컵라면 24개들이 5상자, 구운 계란 60세트, 초코파이 64갑 등의 부식 상자와 손청결제 48개들이 2상자, 마스크 120매 등 생활용품 상자가 택배를 통해 전달됐으며, 상자마다 “조손가정 및 결식아동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메모도 동봉돼 있었다.

 

익명의 후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한 중년 남성이 방문해 종이가방을 건네며 “구해지는 대로 또 가지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 남성이 전한 종이가방 안에는 소분해 항균 처리한 마스크 80여 매가 담겨 있었다.

 

연희동은 후원된 물품을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결식이 우려되는 조손가정 및 저소득가정 아동, 그리고 취약계층에게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고문채 연희동장은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위축되고 주민들의 걱정이 늘어가는 상황에 이름도 밝히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어려운 이웃분들께 고스란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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