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건조한 봄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 태우기나 잡풀 소각등의 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 조건을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이하 일때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강화소방서 최근 5년간(‘15~’19년) 봄철 화재발생 통계에 의하면 강화군 내 봄철 화재(230건) 중 임야 화재(82건)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155건)가 가장 많았다. 봄철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는 2018년 20건에서 2019년 29건으로 45%가 증가했다. 부주의는 담배꽁초투기,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행동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건조한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 몇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불법 소각을 근절해야 한다.
도서지역 농촌에서는 마른 풀이나 고추대 등 영농 잔재물을 정리할 겸, 논과 밭에서 겨울잠을 자던 병해충을 없앤다는 생각에 논·밭두렁을 태우지만, 오히려 농사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곤충까지도 모두 죽일 뿐 아니라 자칫 산불로 번지면 지역 일대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게 된다.
둘째, 입산자는 금연을 위해 절대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면 안된다. 건조하며 강한 바람의 기온적 특성은 담배에 붙은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야영 캠핑 등 산에서 취사를 할 경우 반드시 허가된 지역에서만 취사를 하고 취사가 끝났을 경우 주변 불씨 단속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올해 3월은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으며 산불발생 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높아 산림청은 지난 18일부터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하였다.
화재예방은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관심 갖고 챙기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순 없겠지만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여, 어느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며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인 산을 보호하는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
인천강화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팀 지방소방경 고 경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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