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최근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해외입국자의 수가 급증함에 따른 비상 대책으로 지난달 30일부터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구 대책본부는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서구에 주소를 둔 유학생이나 재외국민, 여행객 등의 입국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내 구민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해외 입국 서구민은 공항에 도착한 후 자가용 이용이 어려운 경우, 해외입국자 특별수송을 위해 인천시가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6777번)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2번 출구)로 이동하게 된다.
서구는 이와 연계해, 리무진에서 내린 해외 입국 서구민을 인천대입구역에서 특별수송 전용 차량에 태워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수송해 검체 채취를 실시하게 된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 후 3일 이내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돼있지만, 인천 서구와 시는 경우 도착 직후 검사를 실시하도록 해 선제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해외입국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구민과 접촉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진행한 후 안전하게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검체 채취 후에도 서구에서 제공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전용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하게 함으로써 이동 시 발생하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구 특별수송 차량은 해외입국자와 운전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격벽이 설치된 차량으로 하루에 총 6회,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서구는 전용 차량 2대와 해외입국자 전담 관리직원을 배치했으며, 이들은 해외 입국 서구민에게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 및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하게 된다.
또한 서구는 해외입국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담요원 채용을 통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해외입국자 관리에 단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재현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해외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구는 대응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해 서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입국 서구민께서는 입국 절차와 자가격리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나와 가족,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길이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자가격리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구에서 제공한 특별수송 차량을 이용한 한 유학생은 “공항에서부터 입국 절차가 까다롭긴 했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집까지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서구에서 특별수송 차량을 제공해주고 곧바로 검체 채취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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