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방역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경제생활 및 일상생활과의 조화를 꾀하는 ‘생활방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2주간 더 연장 실시하기로 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동참하면서 향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함께 해 나가야 할 때라는 취지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서로 쉼표, 마음만은 가까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더불어 구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 및 환경 위생수칙을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서구는 구민들이 ‘가정용 락스’를 이용해 ‘셀프 소독제’를 만들어 소독을 생활화하는 등 위생수칙이 생활 속에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침방울이 튀는 위험을 줄일 정도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과 함께 침방울이 묻은 물건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소독이 중시되는 것이다.
소독은 원칙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용한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환자의 동선을 따라 시행되지만, 지역사회 내의 공공장소나 가정에서 예방적 소독을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 소독의 경우 외부 공기가 실내로 순환되도록 충분히 환기한 후 손잡이나 탁자, 전등 스위치 등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과 환기를 통해 코로나19가 들어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낮추고, 손이 많이 닿는 곳을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접촉에 의한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노리고 살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구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구 대책본부는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권고한 소독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일명 가정용 락스), 알코올(70%), 제4급 암모늄화합물, 과산화물(peroxygen compounds) 등이 있다.(*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제3판)
따라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싼 제품을 사기보다는 환경부가 승인한 살균소독제를 구입해 사용하거나,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인 락스를 물에 섞어 천에 적신 후 닦아내는 방법으로도 가정 내에서 충분히 소독이 가능하다.
락스를 이용한 ‘셀프 소독법’은 다음과 같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찬물 1ℓ(우유 큰 곽 1개)에 락스 10㎖(어른 숟가락 1개)를 100대1 정도로 희석한 ‘셀프 소독제’를 만든다.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제를 천에 묻혀서 자주 접촉하는 물체의 표면을 닦아내고 10분 후 깨끗한 물을 적신 천으로 다시 닦아내면 된다. 다만 감염원 에어로졸 발생이나 흡입 위험이 증가하는 ‘분사 방법’은 사용하면 안 된다.
이재현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사람의 한 걸음이 열 사람의 열 걸음이 되듯,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합쳐지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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