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은 23일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건의문을 발표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회의장, 민주당 대표, 과기정통부 등에 이를 전달하는 등 호남권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이날 건의문에는 광주, 전북, 전남 등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 모두 서명했다. 광주는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윤영덕(동구․남구갑), 이병훈(동구․남구을), 양향자(서구을), 조오섭(북구갑), 이형석(북구을), 이용빈(광산구갑), 민형배(광산구을) 당선인 등이 동참했다.
전북은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윤덕(전주시갑), 이상직(전주시을), 김성주(전주시병), 신영대(군산시), 김수흥(익산시갑), 한병도(익산시을), 윤준병(정읍시․고창군), 이용호(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이원택(김제시․부안군) 당선인 등이 함께했다.
전남은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원이(목포시), 주철현(여수시갑), 김회재(여수시을), 소병철(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서동용(순천시․광양시, 곡성군․구례군을), 신정훈(나주시․화순군), 이개호(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승남(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윤재갑(해남군․완도군․진도군) 당선인 등이 서명했다.
이날 국회 광장에서 가진 건의문 발표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송갑석·서삼석·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양향자·조오섭·이용빈·김원이·주철현·김회재·소병철·신정훈·김승남·윤재갑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선인들은 건의문을 통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최적 입지 여건을 부각하고,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평가항목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평가지표로 재조정토록 촉구했다.
이들은 “과학계는 전국이 2시간대 생활권인 점을 들어 수도권 중심의 접근성보다 가속기의 성능과 운영 품질을 최우선 요건으로 하고, 국토의 고른 분산배치가 필수다”며 “세계적으로 6대만 구축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 대상을 국내로 한정해 ‘수도권 접근성’을 평가한 것은 세계 가속기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직시하지 못한 결과다”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AI 인프라,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인근 지역의 유사 연구시설과의 중복설치를 지양하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기득권, 성장제일주의, 수도권․특정지역 편중 등 구시대적 패러다임은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의 모멘텀이 될 수 없다”며 “포용과 혁신, 공정 경쟁, 균형발전 등이 새로운 시대 가치가 된 만큼, 문재인 정부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호남권에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단 한 곳도 없고 대다수가 충청․영남권에 편중돼 있으며, 국가 지원 등 총 연구개발 투자예산(R&D사업) 또한 호남권은 전국 최하위인 3% 수준이다”며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역 간 공정한 출발을 담보하고 고착화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효과와 관련해서도 “한전공대, GIST, 전남대, 전북대 등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첨단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호남․충청․영남의 과학연구벨트 삼각축을 형성해 국가균형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며 “전남의 에너지·바이오산업과 광주의 AI·자동차산업, 전북의 탄소·농생명산업 등 호남권 혁신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 신성장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호남권은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대한민국에 노벨상을 안겨줄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호남권 600만 시․도민들이 똘똘 뭉쳐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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