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4월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긴 연휴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황금연휴’ 기간에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하고 지친 국민들께서 제주를 사랑해서 찾아주시는 발걸음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입니다만,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방역을 풀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지금까지 제주도민이 한마음으로 제주를 지켜왔고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는 국경 수준의 강화된 방역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십시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방역의 관점에서 필요한 불편은 감수해 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지역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4월 29일부터 연휴기간 동안 도지사인 저와 제주 공직자들은 특별집중 근무를 실시하겠습니다.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은 관광객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이해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사항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있으신 분은 제주 방문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시는 모든 분들은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불편하시더라도 강화된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입도 과정과 관광지에서의 발열체크에 따라주시고, 도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십시오.
사람이 많은 실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발열,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하셔야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은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동선이 분리된 검사와 진료 시스템을 완비하였고, 음압병실 등 의료자원에 여력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십시오.
이러한 전방위적 지원 안내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숨기는 경우에는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습니다.
이번 연휴가 최대의 고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것을 제주에서부터 증명해보일 수 있도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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