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전남도교육청과 전국 최초로 추진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사업이 ‘코로나19’ 극복 시범 모델이 돼 전북, 경남에 이어 서울․경기 등 광역시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서울, 경기 등 8개 시도 초․중․고를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급 협의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전남도의 사례가 시범 모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 ‘코로나19’ 극복 상생프로젝트인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지원 사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도 시범사례로 2차례 거론됐으며,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확산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초·중·고교의 4차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판로가 막힌 농가에게 소비촉진을 통한 소득보전을 위해 농산물 꾸러미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전남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특수)교 학생 23만 5천명이며, 곡․채소․과일류 등 친환경 식재료로 구성된 1인당 4만 원(어린이집․유치원 2만 4천 원)상당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학생 집으로 직접 배송중에 있다. 28일 기준 배송 대상의 85%인 20만 명에게 배송했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해 3~4월분 학교급식친환경식재료 지원 예산 104억 원을 전환해 사용하며, 전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해 추진한 적극행정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농식품부장관 재직경험이 있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아이디어로 기획됐으며, 중앙정부의 의견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추진됐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 지원 사업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생산농가, 학교급식 공급업체, 배송업체 모두 혜택을 받은 1석 5조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부모들 맘 카페에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기분이다”, “누구 생각인지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예산은 이렇게 써야한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친환경식재료를 먹는구나! 안심이 된다”와 같은 수많은 호응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인 김영신(나주 남평)씨는 “자식같이 키운 친환경농산물이 판로를 잃어 폐기처분 위기에 있었으나 꾸러미로 만들어 소비해줘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다”며 “좋은 정책을 펴준 전라남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꾸러미 가정 배송 사업이 타 광역자치단체로 파급되도록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남 친환경 농수축산물이 대한민국 전역에 활발히 판촉 배송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오는 5월에도 오프라인 개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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