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종교집회와 모임을 중단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협조해 온 광주 5대 종교단체가 광주발전을 위한 종단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긴밀한 소통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9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리종기 목사와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도계스님,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덕훈 교구장, 광주향교 김중채 전교 등 5대 종교단체 대표자들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종교적 신념과 특성상 집합예배와 모임 등을 중단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도, 시민들의 건강과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종교계 지도자들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1일 ‘광주공동체 특별 담화문’ 발표에 5대 종단이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함께 해주셔서 ‘달빛동맹 병상연대’가 지자체 협력모델이 되고 코로나 위기 극복의 큰 동력이 됐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은 “이번처럼 민‧관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며 “코로나19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시민들의 경제적 수준은 물론 정신‧문화적으로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종교계가 앞장서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불교, 원불교, 향교 대표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건강하고 튼튼한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모으자”는 데 뜻을 같이하며, 광주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5대 종교계 대표자들의 이같은 결의에 이 시장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광주시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에 대한 종교계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대응만큼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우리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인공지능 사업을 양 날개 삼아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며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큰 난관에 부딪혔지만 반드시 이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덕분에 또다시 큰 산을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요청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40주년 기념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념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광주시민이 한마음 한뜻 되어 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기여하고,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5대 종단에서 많은 관심 갖고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다운 시민의식 함양에도 종교계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지난해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저력을 가진 도시”라면서 “의향 광주에 걸맞게 질서를 잘 지키는 광주, 불법주차‧불법현수막‧음주운전 없는 3無광주 등 광주의 품격 향상에 5대 종단에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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