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의 4대 하천이 ‘가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생태하천으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중이다. 서구만의 생활환경, 역사, 문화, 전통을 담아 테마별 명품하천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서구는 지난달 29일 ‘4대 하천 생태하천 복원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경제·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심곡천과 공촌천, 나진포천, 검단천 등 관내 4개 하천의 특성과 역사성을 품은 서구만의 테마형 생태하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 준공을 목표로 5월부터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 대대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중이다.
전에 없는 명품하천을 선보인다는 일념으로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별로 차질 없는 계획을 세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이 그 계획의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서구 생태하천과를 주축으로 서구 내 관련 부서,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물론, 시민단체와 지역 전문가가 한데 모여 지속 가능한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일명 하천거버넌스 구축이다. 이 협의체를 바탕으로 용역에서는 하천 기초조사, 수생태계 훼손실태 진단, 생태하천 복원전략 구성, 생태하천 복원계획 수립 외에 단계별 집행계획 등을 수행해나간다.
또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복원목표 설정, 재원조달계획 수립, 사후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계획 구상, 기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하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방법도 논의하게 된다.
이번 용역에서 눈여겨볼 점은 생활하수 유입으로 오염된 하천의 수질을 전 구간에 걸쳐 2~3등급으로 높이는 방안이 모색된다는 것이다. 먼저 한강물을 끌어와 하천의 생태적 기능에 필요한 물인 유지용수를 늘림으로써 하천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심곡천과 공촌천의 경우 현재 청라호수공원과 청라커넬웨이까지 공급되는 하루 9천 톤의 한강물 중 6천 톤을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진포천과 검단천은 하수처리재이용수 등 적정량의 물이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서구는 4대 하천 주변에 주민이 머물고 싶은 친수 공간을 마련,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 4대 하천의 특색과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도심 속 테마가 있는 명품 생태하천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서구 곳곳에 잠재된 여러 자원을 짜임새 있게 이어나가는 ‘잇다’가 이번 생태하천 복원에도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4대 하천을 맑은 물과 생명을 품은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조성해 서구와 인천을 대표하는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서구의 내로라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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