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등교 개학에 앞서 5월 8일부터 도내 고3 등교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오전 집무실에서 보건복지여성국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등교 개학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한정된 자원과 검사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조치”라며 “등교 개학 전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위험상황을 사전에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늘(6일)부터 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보건소-선별진료소 별 핫라인과 실무진 중심의 상설TF팀을 구성해 교내 확진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4일 오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도교육청과 등교 개학 관련 방역대책 1차 회의를 열고 교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제주도는 일일 검사역량 등을 고려해 정부 3단계 등교 개학 계획에 맞춰 검사 대상 우선순위를 정했으며, 교내 방역지침을 지도‧감독하는 교직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검사는 고3 및 교원 중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타 지역 방문이력이 없지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지원한다.
증상 여부는 도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등교 전 설치하는 자가진단앱에서 사전 확인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에 우선 통보하고 관할 보건소에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5월 13일부터 고3 학생과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가 등교를 시작하며, 20일부터는 고2와 중3, 초등 1~2학년생, 유치원생이 등교 개학을 실시한다.
이어,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부터,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6월 1일부터 학교에 갈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교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학교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히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 역학조사를 진행할 때에도 △유증상자 △밀접접촉자 등의 전파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등교 개학 전 어린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 확보를 위해 예비비 등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부터 불씨를 잡아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등교 개학 전 방역을 국경 검역 수준으로 진행하는 공항만 방역 차원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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