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있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10년 동안 매월 카스텔라 4백여 개를 구워서 복지시설과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연희동 소재 ㈜일진글로벌 조병상 대표의 가족과 지인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의 미담을 소개했다.
이 봉사단은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으로 늘어간 여가를 이용해 나눔을 실천하고, 동시에 가족 간의 이해와 의사소통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단합과 유대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이 카스텔라를 굽게 된 출발점은 조병상 대표가 7남매를 양육하면서 느낀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을 담아, 서구에서 지원된 출산장려금과 사비를 들여 제빵 기계를 구입한 것이었다.
이렇게 가족봉사단이 정성껏 구운 카스텔라는 서구 내의 여러 복지시설과 어려운 개인에게 매월 전달되고 있다. 특히 방부제 및 유해한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간식거리로 인기가 좋다는 후문이다.
미담의 주인공인 조병상 대표는 “다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시작했는데, 지금은 받은 것이 더 많아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다른 봉사활동도 병행하면서 나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문채 연희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10여 년의 한결같은 마음이 대상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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