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백석초 교사(3학년 교과목 담당)로 재직 중인 계양구 거주 확진환자 A씨와 관련, 29일 오전 백석초와 병설유치원에 대해 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중지한 것과 동시에 학교와 병설유치원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28일 동거가족인 어머니(54, 여, 계양구 30번 확진환자)의 직장 동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된 어머니와 함께 당일 오전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A씨는 접촉자는 아니었으나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고강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여겨 코로나19 검사 요청 후 검체 채취를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며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했다. A씨의 감염경로는 시·구․타 자치단체 역학조사반이 함께 파악 중에 있다.
학교 내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주로 3학년 연구실에 머물렀으며 25일과 26일에는 긴급돌봄 학생, 유치원생, 동료 교직원과 급식실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27일에는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를 지도했고,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서구재난대책본부는 감염과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교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개반 12명으로 구성된 검체팀을 긴급 파견했다.
이후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총 440명(긴급돌봄 학생 11명, 유치원생 15명, 유치원 교사 8명, 1학년 학생 159명, 2학년 학생 168명, 학교 교사 76명, 용역 3명)에 대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오후 6시 기점으로 426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역학조사반은 현재까지 424명을 접촉자로 분류했고, 이에 따라 접촉자는 1:1 전담 공무원의 관리 하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접촉자 중 A씨와 연구실에 같이 있었던 3학년 교사 7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우선적으로 의뢰했다.
아울러 역학조사반은 추가 역학조사에 따라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이 있는 학부모에 대해서도 검체 채취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고자 내일 다시 학교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등교 재개 시점은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재난본부와 교육당국이 협의해 향후 정할 계획이다.
덧붙여 어린 학생들이 접촉자로 포함된 점을 감안해 학생과 가족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장소 외 외출금지 ▲개인 물품(수건, 식기류 등) 사용하기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자제 등 접촉하지 않기 등의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재현 서구청장은 “어렵게 등교 개학이 시작된 시점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집단감염과 지역사회 전파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빈틈없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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