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곳곳을 문화예술로 물들일 이색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 이하 재단)은 부천시 곳곳에서 공연, 전시 등 전문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축제를 상시 진행한다.
이달 예정된 행사는 ▲화분 제작 체험 ‘금일 휴업, 쉬는 작가의 작업실을 개방합니다’(15일) ▲춤·기타 공연 ‘지역유랑단 시끄러운 놀이패’(15일) ▲만화 작품 전시 ‘시니어만화가 누나쓰가 간다’(27일) ▲시민 집필 도서 전시 ‘언니네 글밭’(21일) ▲청소년·시니어 배우 연극 ‘나도 왕년에’(30일) ▲클래식 공연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예술 여행’ 등 6개다.
특히 평균 연령 70대의 할머니들로 구성돼 만화를 그리는 모임 ‘누나쓰’는 만화로 파킨슨병을 극복한 분, 항공사에서 12년 간 근무하고 만화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시민들로 구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누나쓰’의 서영희(69·여) 씨는 “파킨슨병으로 5년 째 투병 중인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증세가 많이 호전됐고 병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져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들은 재단 주관 사업 ‘우리 동네 예술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사업은 전문예술 단체 또는 개인이 지역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올해는 총 15개 단체와 개인이 올 초 공고를 거쳐 3월 선정, 11월까지 상시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누나쓰’의 교육을 맡고 있는 만화교육 전문기관 ‘카툰캠퍼스’의 이대호, 현상규 강사는 “만화를 통해 평범한 할머니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존경심을 느낀다”며 “재단의 ‘우리 동네 예술 프로젝트’의 지원 규모가 더욱 확대돼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기쁨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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