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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 등 ‘문화재 지정’
보살도, 불상, 목판 등 4건…종별 다양화
등록날짜 [ 2020년06월18일 12시38분 ]

 

전라남도는 18일 ‘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 등 3건을 유형문화재로, ‘나주 송재사 나세찬 유묵 목판’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유형문화재 제339호)는 소수만 전해지는 희귀한 불화로 화기와 복장이 잘 남아 조성연대(1865년)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조성경위 등 19세기 불교사와 천수관음신앙 연구의 중요 자료다. 19세기 호남지역에서 활동한 기연(錡衍) 등 5명의 화승이 참여했고, 도상에 충실한 화면 구성과 백색 선묘의 유려한 필선이 돋보인다.

 

영광 불갑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유형문화재 제340호)은 17세기 대표적인 조각승 무염(無染) 등 17명이 참여해 조성한 존상으로 연대(1654년)가 확실하고, 조선후기 전반기 양식을 잘 나타낸 우수한 조각 작품으로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복장 전적이 보물 제1470-2호로 이미 지정돼 존상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을 추진할 가치가 있다.

 

영광 불갑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상과 나한상 일괄(유형문화재 제341호)은 18세기 초 조각승 초변(楚卞) 등 10명이 조성한 존상으로 연대(1706년)가 확실하고, 생동감 있는 상호 표현 등 조각수법이 뛰어나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제작연도, 조성장소, 시주자 등을 기록한 발원문은 불사 과정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자료이며, 복장 전적도 보물 제1470-1호로 이미 지정된 바 있다.

 

나주 송재사 나세찬 유묵 목판(문화재자료 제291호)은 조선 전기 학자 나세찬(1498~1551)의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지난 1927년에 새긴 목판으로, 생동하는 기운과 비범한 기개, 자유분방한 필치가 돋보인 서예사의 중요 자료다. 해서체와 행서체, 초서체 등 특정 서체로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해 기존 유묵 목판과의 비교 연구 자료로도 높게 평가된다.

 

이밖에 문익점 부조묘 관련 문서 일괄(유형문화재 제110호)은 ‘보성 문익점 부조묘와 고문서’로 변경 지정됐다. 경상도 산청에서 보성으로 이안(移安)된 부조묘(1855년 건립)는 정면 3칸, 전퇴, 팔작지붕 구조의 고격을 유지해 건물을 포함한 문화재 지정이 필요했다. 부조묘의 건립과 운영 과정, 향사를 잇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 이안 과정 등을 알 수 있는 고문서 27점(총 43점)도 새로 확인돼 지정목록에 추가시켰다.

 

한편, ‘담양 고세태 분재기’와 ‘해남 도장사 목조 석가여래좌상 및 보살좌상과 복장 유물’은 유형문화재로 지정을 예고했다. 앞으로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신규 자원 발굴과 지정 확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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