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의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 개선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방역당국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위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의료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사망자 발생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특히,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수도권의 중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언제 올지 모를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대구에서 경험했듯이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 현재의 의료자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만일의 경우에도 병상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그동안의 임상경험과 국제기준을 바탕으로 현재의 엄격한 입퇴원 기준을 완화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한꺼번에 선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수부와 방역당국에서는 항만 검역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보완 조치를 즉시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대구 현장에서 중대본 첫 회의를 개최한 지 어느덧 4개월여가 흘렀다”며 “코로나는 아직도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여름에 주춤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는 계절과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2차 유행의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국민과 정부가 하나 되어 싸워나가 꼭 승리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제공 : 국무조정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