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구민 안전을 위해 오는 10월 예정됐던 제24회 부평풍물대축제를 언택트(비대면)방식으로 축소·변경한다.
부평구 축제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풍물대축제 거리축제와 체험행사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구 축제위는 지역 확산을 방지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다만 대면 행사 대신 올해 처음으로 지난 24년간의 부평풍물대축제 역사와 발자취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특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풍물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등의 형태로 변경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구 축제위원장은 “비록 거리축제는 취소됐지만 온라인 공연 등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역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또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24년 부평풍물대축제의 역사와 발자취를 살펴보고, 우리 축제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큐 제작 등을 통해 ‘알리는 축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해마다 8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천의 대표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0-2021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취소됐으며, 올해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부평대로와 부평아트센터, 신트리공원 등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다.
차준택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구민과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축제 진행도 고민했지만,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거리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2021년 축제에 더욱 만전을 기해 인천시 대표 전통예술제에 걸맞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풍물을 주제로 열린 부평풍물대축제는 올해 24회를 맞았으며, 참가자들에게 꾸준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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