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부분의 도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다. 이는 도로면의 평탄성이 확보되기 때문인데, 반면 내구성이 약해 수명이 짧고 도로가 움푹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자주 생긴다. 특히 버스정류장은 아스팔트 파손이 잦고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8곳의 버스정류장 구간에 ‘콘크리트 포장’을 시공한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블록을 가져와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큰 공사 없이 신속한 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공은 서울시가 지난 2010년 최초로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 시범 설치한바 있으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포토홀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경인로 1곳, 공항대로 2곳은 시공을 마친 상태이며, 10월까지 송파대로 5곳도 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총 8곳에 시공 후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단계적 확대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스팔트 포장 수명이 보통 7년이라면 콘크리트 포장은 2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수명연장, 유지관리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고, 아스팔트 포장보다 태양열 흡수가 적어 노면 온도를 낮추는 등 도심 열섬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콘크리트 포장의 표면온도(40℃)는 주변 일반 아스팔트 포장(49℃)에 비해 9℃ 낮게 나타났다.
해외에선 포트홀과 같은 도로파손 예방을 위해 90년대 후반부터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에 콘크리트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29개주), 일본, 네덜란드, 싱가폴, 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버스전용차로 정류장과 교차로에 조립식 콘크리트 포장을 확대하고, 고강성 포장 신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포트홀 빈발 구간에 대한 집중 정비와 포트홀 발생 예측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24년까지 포트홀 50% 저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우기철과 해빙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포트홀을 줄이기 위해 포트홀 신고시스템(’14년) 운영, 도로포장 품질향상을 위한 1등급 골재 및 박리방지제 사용(’15년), 도로 특성에 맞는 서울형 포장설계법(’15년)을 적용하는 등 포트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0년~’14년 동안 5만여 건 이상 발생하던 포트홀이 ’15년 이후 3만여 건, 사고건수는 100건 이내로 줄었다.
연평균 포트홀 발생은 ’10년~’14년 55,258건에서 ’15년~’19년 33,473건으로 약 40% 줄었으며,
포트홀 관련 사고는 ’10년~’14년 406건에서 ’15년~’19년 96건으로 약 76% 줄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그동안 사후‧임시 보수방법으로 근본적인 포트홀 저감 등 유지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대응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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