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1동의 김모 씨의 집은 반지하다. 화재가 일어나면 피할 길도 없다. 반지하라 도둑 침입을 막기 위해 방범철창은 화재가 나면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도심지 반지하방의 구조가 방범에는 몰라도 화재에는 매우 취약한 이유이다.
부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원미1동의 이런 반지하방 110가구에 ‘연기가 나면 속히 대피하라고 말하는 화재감지기 2대와 소화기가 생겼다.
소설가 양귀자의 <원미동사람들>로 유명한 원미1동은 주거용 건물이 대부분 건축한지가 오래되었고, 또 일부 지하층 세대가 많아서 화재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좁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들이 많다보니 소방차 진입도 만만치 않아 화재진압도 녹녹치 못한 취약한 구조이다.
이번에 부천소방서를 통해서 원미1동 지역의 지하층 110가구에 연기를 감지하면 대피를 알리는 ‘말하는 화재감지기’ 가구별 2개와 소화기 1대씩을 설치함과 동시에 16일 오후 2시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 지정식을 열었다.
이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배터리 수명이 다되는 10년 이상 사용가능하며, 정전 등도 견디는 방식이며, 점검 스위치만 누르면 작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형목 원미1동장은 “이번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 당사자는 물론 인근에 미치는 피해 등을 생각 한다면 오늘과 같은 화재의 예방 활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동안 예산 지원에 노력해 주신 염종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화재가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해 주신 부천소방서 김권운 서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부천소방서 김권은 서장은 “요즘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는 질식사가 다반사다. 따라서 연기를 감지하면 대피하도록 유도하는 말하는 화재 감지기는 매우 중요하다. 원미1동이 단 한건의 화재도 없는 그야말로 안전한 마을이 되기를 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된 원미1동 통장 10명은 해당 가구에 직접 화재감지기를 설치라고, 소화기를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부천에서는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6.8건, 1천43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4천972건(일일 평균 20건)의 구조, 2만7천64건의 구급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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