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 의뢰한 유충 의심사례 13건에서 모두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수돗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인천시 등 수도권 일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부천시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유충 검체가 확보된 모든 민원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신고 접수된 유충 의심사례 13건을 검사 의뢰한 결과, 8건은 음식물쓰레기에서 기생하는 나방파리 유충이었으며, 집안 화분에서 기생하는 지렁이류 3건, 2건은 벌레 유충이 아닌 것으로 판별되어 깔따구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시는 시민이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돗물 관리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수지 점검반을 상시 운영할 뿐 아니라 정수장 방충망을 보강하고 중염소를 투입해 상수도 시설물에 외부 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기존 0.5~0.7ppm으로 관리하던 잔류염소는 0.7~0.9ppm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여과지 세척 주기도 72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 환경사업단 관계자는 “인천 등지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유입된 원인은 활성탄 여과지로 밝혀졌으나, 부천시에 공급되는 정수장 2곳에서는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염소 소독을 하는 등 처리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방파리 유충은 습기가 많은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 서식하며, 성충은 하수구를 타고 올라와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 배수구 고인 물에 알을 낳고 기어 다니는 특징이 있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효준 환경사업단장은 “부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로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 등에서 나방파리, 벌레 등 유충이 서식할 수 있으니 청결한 환경 유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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