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는 이동심리상담차를 구축해 ‘119이동상담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전남소방은 119상담센터를 운영해 참혹한 현장에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해소와 마음건강 증진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문심리상담사 15명를 채용했으며, 지난해 소방공무원 1만 4천 509명을 심리상담하고 올해 코로나19 지원 활동으로 지역주민 398명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호남권 최초로 도입된 ‘119이동상담센터’는 지난 5월 이베이코리아와 재향소방동우회의 업무협약에 따른 결과로 이동심리상담차를 지원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전남소방은 이동상담차량 내부를 개조해 5인용 상담 공간과 야외 상담을 위한 장비를 구축했으며, 심리상담 자격을 갖춘 전담인력을 배치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심신이 지친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재난현장에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도민들을 위한 심리상담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119이동상담센터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가 밀폐된 사무실 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전남도민들의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위로와 공감을 통한 심리상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에서 지난해 실시한 마음건강 전수조사 결과 전남지역 소방공무원 응답자 2천 885명 중 567명(19.5%)이 수면장애, 641명(22.2%)은 음주습관 장애를 겪고 있고, 139명(5.6%)이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위험군에 해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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