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최근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한 심곡천에서 민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사고 수습 및 원인조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경 초은초등학교 앞 심곡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고 악취가 발생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구청 직원 약 7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약 2톤의 폐사 물고기를 수거하는 수습조치를 발 빠르게 완료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 현재 파악된 바로는 악취 발생이나 물고기 폐사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는 사고 당시 하천의 바닥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용존산소(DO 0.73㎎/)가 ‘매우나쁨’ 수준임을 확인했다.
서구는 이번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하천바닥에 장기간 쌓인 퇴적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가용한 하천 유지용수를 최대한 공급하는 조치를 했으며, 하천 수중에 독성물질이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천수와 폐 물고기를 관계기관에 조사 분석 의뢰했다.
또한 서구청 담당 부서인 생태하천과는 이번 물고기 폐사 현상이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하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구는 이재현 서구청장 취임 후 하천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에 집중해 왔다. 단발적 사고 대응이나 간헐적 규제 위주의 기존 하천 관리로는 서구의 심각한 하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분명한 만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생태하천과를 신설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시설관리 위주의 하수와 하천 관리 행정을 통합했으며, 이에 환경 역량을 더해 ‘4대 생태하천 조성’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근본 대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서구는 지난 2년간 950억 원 규모의 4대 생태하천 사업을 마련하고 환경부, 인천시 등과 협의를 진행해, 심곡천 사고지점에 하수 유입을 차단하고자 오는 2023년까지 428억 원을 투입, 가정동 일원에 분류식 하수관거를 설치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퇴적물질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천 구배 확보와 퇴적물 준설을 LH와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공촌천 등 4대 하천에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서구만의 특색을 담은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4대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구는 적정량의 하천유지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유속이 느려지고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심곡천, 공촌천에 한강 원수를 유지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이번 물고기 폐사 현장에 최초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클린 서구’라는 비전하에 근본적 대책을 세워 하천의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이 힐링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 구축,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사고에 민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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