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상황에 맞게 생활 속 거리두기 복무체계로 전환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시는 지난 8월27일 12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앞으로 지역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위기상황입니다.
광주시청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방역 컨트롤타워가 무너지게 되어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위태로워집니다. 광주시정을 비대면, 온라인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면 혁신해 주기 바랍니다.
첫째, 직원여러분께서는 방역단계가 하향될 때까지 사적 모임, 불필요한 외출, 다중이용시설 방문 삼가 등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주기 주기 바랍니다.
둘째, 화상회의 등 비대면 회의를 정착시키고 활성화시켜 주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회의나 행사를 마냥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는 없습니다. 선진화된 전용 영상회의실도 마련하고, 대면회의나 대면행사를 전제로 만들어진 각종 회의실을 영상회의도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직원들 PC로도 화상회의가 가능할 수 있도록 PC카메라 등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 바랍니다.
셋째, 재택근무를 활성화시켜 주기 바랍니다. 현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8월23일 0시)에 따라 부서별 직원 1/5(20%) 범위 내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부적절한 부서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범위를 30%로 바로 확대해주기 바랍니다. 재택근무는 쉬는 기간이 아니라 근무 방식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입니다. 업무전화 착신 전환,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 설치 및 운영, 세부적인 재택근무지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랍니다.
시정을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해 공직자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솔선수범하자는 측면도 있지만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연히 나아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단하고, ‘코로나 함께 극복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주기 바랍니다.
소수의 방역 일탈 행위가 대다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주저함이 없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서 공권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지역 확산을 지금 막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모두 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절실합니다. ‘코로나 함께 극복 운동’에 모든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예비부부 피해 최소화, 긴급의료지원단 구성, 코로나19 후유증 온라인 극복센터 등이 실효성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십시오.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고, 광주 미래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지금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시정의 블랙홀이 되어 다른 모든 일들이 중단돼서는 안됩니다.
오늘부터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됩니다. 우리 시가 그동안 중앙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건의해온 5․18 역사왜곡 처벌, 국방부 주도 군공항 이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실효성 제고 등 중요 현안 법안이 이번 회기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정기국회는 예산국회입니다. 우리 공직자들의 땀과 열정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비 확보에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우리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763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부시장을 중심으로 실국장과 관계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국비 확보 성과를 이루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조성을 위한 든든한 종잣돈이 마련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다소나마 희망을 드리게 되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국회 심의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정부예산안에 기 반영된 사업이 삭감되지 않도록 방어하면서 미반영 사업의 추가 반영과 일부 반영이 미흡한 사업은 국회에서 증액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절박함과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중심도시,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상생과 안전의 휴먼도시 등 광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주기 바랍니다. 특히 광주형 AI-그린뉴딜 비전인 ‘시민중심의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에도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로 가는 길은 험난한 길이지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대 변혁입니다.
탄소중립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변화와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광주시의회,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 에너지 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이 모여 시민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우선 이분들이 모여 자유롭고 활발히 논의해 범시민운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시청 1층에 ‘기후위기 대응 광주공동체 비상본부’ 설치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관련 실국에서는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에 적극 반영해 주십시오.
주역에 이인동심(二人同心) 기리단금(其利斷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단단한 쇠라도 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 우리는 지금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공직자들부터 서로 힘과 뜻을 합해 대처해 나가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함께 다니는 친구입니다. 절망과 희망은 늘 인간의 주변을 오고 갑니다. 승자는 구름 위에 뜬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봅니다.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 준비하고 대응하면 기회와 희망이 위기와 절망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9월에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를 향한 희망을 가슴에 새기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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