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간 전남지역을 강타한 무한구룹발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은 역시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줄면서 전남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도 이날까지 5일째 단 1명에 그친 가운데, 지역 최다 감염 경로는 무한구룹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확진자는 지난 2월 나주에서 첫 발생 이후 8일 오전 8시 기준 총 161명으로 지역감염자 130명, 해외유입은 31명이다.
무한구룹발 집단감염의 경우 첫 확진자인 순천 70대 여성이 방문판매업 종사자며, 2차 감염자인 가족이 가상화폐 사업자로서, 이들의 활동반경이 광범위한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 전파 경로는 방문판매 18명과 A휘트니스 22명, B휘트니스 23명이었다.
주목할 점은 휘트니스를 통한 감염자가 45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몰려 격한 운동을 하는 휘트니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운동을 하다 무더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면서 한 때 대유행 우려를 낳았다. 생활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전라남도와 순천시는 물론 주변 시군까지 함께 정밀 역학조사 등에 힘을 모아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자가격리 후 진단검사를 하는 등 촘촘한 방역관리에 나선 결과 방역망 내 관리가 이뤄져 추가 확산을 막아냈다.
앞으로도 전라남도는 감염 연결고리를 끊어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과 함께 접촉자 신속 파악 및 진단검사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무한구룹발 집단감염은 많은 사람이 휘트니스에 몰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며 “확진자를 포함한 4명의 일가족이 자동차에 동승하고도 마스크를 제대로 써 감염을 피한 사례가 보고된 만큼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7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성에서 80대 여성이 감염돼 화순전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판정 받아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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