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선사 이탈 등으로 어려운 여수광양항에 2027년까지 단계적인 항만기반시설 확충과 배후단지 조성 확대, ‘한국판 뉴딜’ 사업 등 총 3조 2천 600억 원을 투자할 큰 틀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부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총 물동량 5억 톤, 부가가치 2조 7천억 원, 일자리 1만 6천개를 창출할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우선 단기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하고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경제위기 극복 및 물동량 증대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과 항만마케팅 강화, 지역기관 협력체계 운영 등에 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전략으로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스마트 복합항만’ 구체화를 위해 3조 2천 400억 원을 투자해 ‘컨’ 부두 활성화 정책수립과 항만기반시설 확충, 항만 배후단지 확대, ‘컨’ 부두 경쟁력 제고 등 4개 사업에 17개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여수광양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전략 중 ‘컨’ 부두 활성화 정책수립을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 광주전남연구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지역대학 등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지역연구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수광양항발전협의회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항만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선 오는 2026년까지 광양항 내부순환도로 2.1㎞개설 및 항로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3단계투기장을 비롯 여천묘도수로 항로 준설, 낙포부두 3선석 리뉴얼, 율촌2산단 납사(Naphtha)부두 12만 톤급 1선석 건설 등에 7천 500억 원을 투자, 여수광양항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게 된다.
항만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서도 내년까지 세풍산단 33만㎡를 항만 배후단지로 우선 확대 지정하고, 2025년까지 북측 배후단지 11만㎡를 조기 조성한다. 또 2027년까지 4천 562억 원을 투자해 율촌 3단계투기장 융복합단지 318만㎡를 개발하는 등 항만 배후단지를 늘려 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컨’ 부두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24열 ‘컨’ 크레인 10기 설치와 함께 자동화 ‘컨’ 터미널 4선석 개발, 세계 최초 황산화물 저감 항만 및 수소 선박 전용 항만 구축 등에 9천 800억 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선진 항만을 건설키로 했다.
특히 정부뉴딜사업과 연계될 자동화 ‘컨’ 터미널 4선석 개발에 오는 2024년까지 5천 940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자동화 항만건설 추세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항만에 도입해 화물 하역 자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트럭 등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여수광양항을 IMO(국제해사기구) 협약과 대기질법을 준수한 황산화물 저감 항만으로 육성하고, 미래 수소경제 대비 수소선박 전용 선석도 신설해 향후 수소저장 및 생산기지를 갖춘 전용 항만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여수광양항은 개항 이래 천혜의 해운물류 지형을 갖추고 있으나 타 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펼친 끈질긴 건의와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앞으로 여수광양항이 자생력을 갖춰 컨테이너 300만 TEU 물량을 달성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번 수립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종합대책’을 세밀하고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오는 2027년까지 총 물동량 5억 톤, 부가가치 2조7천억 원, 일자리 1만 6천개를 창출할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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