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울리는 화재경보음에 거실로 나와보니 이미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거실에 차 있었다.
가스레인지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두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프라이팬안의 기름이 가열되어 연기가 발생한 것이었다.
다행히 경보음 소리에 재빨리 불을 끄고 환기를 시킬 수 있었다.
소방관으로 20여년을 살아왔지만 이번 일을 통해 경보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계기가 된다.
2020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택화재 발생률은 111,254건으로 약 26%인 반면, 사망자는 1,869명으로 전체 화재의 62 %로 절반 이상이 주택화재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단독주택은 소방시설이 갖추어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달리 화재발생에 취약하므로 2017년 2월5일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일반주택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초기화재 대응 및 대피유도를 할 수 있도록 경보음을 통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알려주고, 소화기는 초기화재 진압시 소방차 한 대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렇듯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소방서는 매년 홍보캠페인을 실시하고 취약계층에게 무상보급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책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이 많아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실정이다.
화재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다면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인명・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가족과 우리의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보도록하자.
인천서부소방서 김형태 오류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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