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방정부 주도의 한반도 평화 국제협력 컨트롤 타워인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평화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토크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부지사는 “기존 중앙정부 위주의 남북협력은 여러 정치·외교·군사적 이유로 채널이 막힐 경우, 지방정부 차원의 사업까지 모두 중단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제는 지방정부 주도로 평화외교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때”라며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이 부지사는 “한반도 평화는 국제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관련국 지방정부 및 국제평화NGO들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경기국제평화센터를 통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대화와 교류의 테이블을 만들어 다자주의적 평화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설립을 추진하려는 ‘경기국제평화센터’는 한반도 주변국을 포함한 해외 지방정부, 국제기구, 평화관련 국내외 민간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망을 구축,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만드는데 힘쓰게 된다.
구체적으로 국제평화교류사업의 기획 및 추진은 물론,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사막화방지 조림, DMZ국제행사 등 경기도가 추진하는 각종 평화분야 국제협력사업들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경기, 국제평화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쇼는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강식 도의원, 정희시 도의원, 밴드 러브홀릭 출신 가수 지선 등이 참여했다.
토크쇼에서는 ▲한반도 주변정세 분석 ▲위기의 한반도, 경기도의 역할 ▲경기국제평화센터 설치의 필요성 ▲국제평화와 한반도 평화 등을 중점 의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경기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강식 도의원은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남북관계를 뚫어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기획과 홍보 기능까지 갖춰 평화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시 도의원은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에서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찾아내 실효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며 “향후에는 큰 단위의 부서나 하나의 재단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희옥 교수는 “한반도 문제는 국제 문제와 연동돼 복잡하고 쉽게 풀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토대로 능동적으로 개입해서 풀어야 한다”며 “경기국제평화센터가 중앙정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는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크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오마이TV(유튜브, 페이스북), 소셜방송 Live경기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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