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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의 숨은 영웅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추석도 없이 24시간 구슬땀... 그래도 큰 보람 느껴
등록날짜 [ 2020년09월29일 11시41분 ]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의 불안감이 최근 재확산 우려 속에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수도권 중에서 인천시만이 확연하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인천광역시가 접촉자들에 대한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검사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추석명절도 잊은 채 방역 최전선에서 24시간 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숨은 영웅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바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지난 9월 11일 SNS를 통해 ‘인천형 방역의 주역, 우먼파워 3인방’을 소개하면서 그 중 한 명으로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을 꼽았다.
 

인천시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9월 28일 기준 17만여건으로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검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공항과 항만이 위치해 방역에 불리한 지역여건, 서울시·경기도와 동일 생활권인 점이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인천시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외입국자 대상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해외유입 환자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빠른 검체 채취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DT) 선별진료소도 신속하게 설치해 운영했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했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에 대한 검사를 통해 확진환자를 조기에 찾아내 지역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노력했다.
 

또한, 확진환자 발생 집단시설에 대해 환경검체채취키트를 이용해 에어컨, 환풍기, 손잡이 등 환경에서 바이러스 오염을 확인해 확진환자 발생시설에 대한 방역과 안전조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코로나19 24시간 상시 검사(판정)체계 구축이 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9개월 째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깃불은 단 1분도 꺼진 적이 없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부 직원 18명은 지난 1월 22일부터 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이어오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매진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진단 프로세스를 간단히 설명하면, 선별진료소 등에서 채취된 코로나19 검체는 각 군·구 보건소를 통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된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의뢰된 검체에 대해 실험자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생물안전 캐비닛에서 생물학적으로 불활화 시킨 후,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한다.
 

이후 진단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의 고유한 유전자를 증폭한 결과를 해석해 양성·음성·미결정 등의 판정을 내려 의뢰한 보건소에 결과를 송부한다.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 발생 후 현재까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누적 검사 건수는 8만 건을 훨씬 넘었다.
 

이는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던 대구·경북,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경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전국보건환경연구원 중 최고의 검사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확진환자수 대비 비율로 따지면 10배 이상*이다.
* 민간기관을 제외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건수 비교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땐 하루 최대 2,587건의 검사를 처리하기도 했으며, 최근 5개월 동안 월 평균 1만 3천건의 검사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검사를 소화하면서도 접수 후 6시간 이내에 결과가 통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검사 물량이 폭증할 때는 동시 처리량이 많아 지연되기도 하지만 검사결과가 최대한 빨리 통보돼 현장 방역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40년을 맞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시 직속 연구기관으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와 조사, 방역대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질병연구부를 비롯한 5개 분야에서 155여명의 연구전문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은 법정감염병 진단, 에이즈, 잠복결핵, 식중독발생 원인조사 및 모기ㆍ진드기 등 매개체 감시업무 등 감염병 진단 및 연구를 담당하는 질병연구부를 중심으로 밤낮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연구부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협업해 감염병을 감시하는 한편,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실무대응 부서로서 신종 감염병 초기 대응을 위한 진단업무를 수행해 왔다.
 

또한, 감염성 질환의 원인규명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기본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 오고 있다. 덕분에 현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저지선을 유지하고 대량 검사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부 직원들은 시민 안전을 위해 이번 추석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선제적·광범위한 인천형 방역태세에 임하게 된다.
 

직원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정신적인 부담이 크고, 누적된 피로로 이미 체력도 고갈된 상태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으로 오늘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오성숙 연구사는 “지친모습으로 헐레벌떡 뛰어 올라와서 검체를 의뢰하는 보건소 직원들과 우리 모두가 함께 한마음으로 음성결과가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전화기를 붙잡고 상황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면서 매일 시장통과 같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서로가 서로의 힘든 상황을 알기에 다같이 사기를 북돋우며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연구사는 “힘내서 해보자. 우리가 막고 있는 저지선이 무너지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극복해 보자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며, “시민 모두 힘들고 지쳐가고 있을 테지만 우리 모두 연대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엄선아 연구사는 “소수의 인력으로 상시 24시간 검사 체계로 대응하고 있어 여러 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감염병 진단 인력 증원 소식을 접하고 함께해 줄 동료가 늘어난다는 생각에 희망을 갖고 현 코로나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곳곳에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면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마스크를 벗고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눌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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