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섬 등 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운영중인 닥터헬기가 응급환자 생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닥터헬기로 완도, 신안 등 섬 지역 응급환자 5명을 이송해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탑승해 출동한 헬기이며,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 전용으로 사용돼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응급환자가 탑승하더라도 의사가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 일반 헬기보다 생명보호에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지난 연휴기간 이송환자 중 촌각을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있었으나 당직의원과 119구급대, 권역외상센터 간 원활한 협조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연휴 첫날 완도군 금일읍에 사는 이모씨(76세)가 노인회관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관내 의원에서 실시한 심전도 검사 결과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돼 헬기 이송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119구급대가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으며, 권역외상센터인 목포 한국병원도 도착 즉시 심혈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 이송된 이모씨는 곧바로 심혈관조형술을 받고 무사히 치료를 마쳐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출동부터 환자 이송까지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닥터헬기와 관계 기관의 협조가 위기로부터 생명을 살린 것이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조 덕분에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닥터 헬기를 이용해 매일 일출 이후부터 일몰 전까지 도서지역 등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으며, 올해 약 170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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