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상온노출로 문제가 된 인플루엔자 백신 9만 3천 도즈를 전량 수거한다고 7일 밝혔다.
수거에 들어간 백신은 정부 조달 물량으로 지난달 15일 도내 의료기관 등에 공급됐으며, 상온에 노출된 시간은 20분에서 50분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거는 지난 6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라 백신 효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돼 이뤄진 조치다. 전국적으로는 48만 도즈의 백신이 수거된다.
특히 전라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해당 백신을 신속 수거 및 교환해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추가 접종이 발생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오는 12일 무료접종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접종기관에 백신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상온노출된 9만 3천 도즈를 제외하고 전남 지역에 공급된 백신은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이다”며 “앞으로 백신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인플루엔자 백신이 유통과정 중 상온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해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백신 공급방식이 다른 생후 6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지난 25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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