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2일 오후 시청에서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접견하고 최근 한국식품연구원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김치연구소의 독립적인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 시장은 “김치가 갖는 건강적 측면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감안할 때 안전과 위생, 맛을 잘 관리해 나간다면 수요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치는 계속 키워 나가야 할 미래의 유망한 산업인데도 김치연구소를 식품연으로 통합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는 전통식품이지만 미래 식품이기도 하다”면서 “없는 연구소도 만들어야 하고, 분원으로 있다면 키워야 하는데, 있는 연구소를 통합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거듭 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세계김치연구소의 통합 논의 소식을 접한 광주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지역여론을 전달하고 “시대의 흐름과 방향성을 볼 때 통합은 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역을 통해 연구소의 연구영역, 발전방안, 광주김치타운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연구해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시장은 “가장 자기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경쟁력이 있다”면서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만의 음식을 국가적 차원에서 키워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원 이사장은 “시장님의 김치연구소에 대한 말씀에 공감한다”면서 “김치연구소 존치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과 미래비전 그리고 지역의 여론을 정책 입안자들께 잘 설명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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