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을은 찾아왔는지, 낙엽은 물들었는지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찾기 힘들다. 이런 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면서, 잠시 집 근처 둘레길을 걸으며 청명한 가을하늘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민선 7기 서구 미래비전 2030’ 선포 시 공약사항이었던 ‘10대 서로이음길 조성’과 관련, 승학산 친환경 둘레길인 ‘서로이음길 9코스’를 이달 24일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서로이음길 9코스 승학산은 지난해 6코스 골막산, 7코스 할메산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됐으며, 인근 가정동과 심곡동, 청라동 주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편하게 이용하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벗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승학산은 과거 축곶산, 북망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승학산으로 지명이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비지정문화재 ‘축곶산 봉수대터’가 있다. 축곶산 봉수대는 전라도, 충청도에서 올라오는 봉수를 오류동 백석산 봉수대를 거쳐 김포, 강화 등을 거쳐 서울의 남산 5봉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서로이음길 9코스 승학산 둘레길은 총 7.7km로 ▲국제대로 생태통로~철쭉동산~생태통로까지 이어지는 1코스 2.3km ▲생태통로~봉오재공원사거리~생태통로까지 이어지는 2코스 1.7km ▲생태통로~아시안게임주경기장~서구청까지 이어지는 3코스 3.7km로 조성됐다.
둘레길 주변으로는 철쭉동산과 데크로드, 흙먼지털이기, 쉼터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의 면모를 갖췄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내년까지 10대 서로이음길 조성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걷고 싶은 친환경 둘레길을 확대해 나가며 이제는 ‘회색도시 서구’가 아닌 ‘클린도시 서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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