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환아르누보 대형 화재 당시 시민들의 미담사례가 하나 둘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삼환아르누보 대형 화재는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피와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살신성인’의 정신 덕분에 사상자 0명의 기적을 만들었다.
삼환아르누보에 거주하는 구창식 씨 가족 3명은 대피하지 못한 다른 입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입주민들을 이불로 받아내고, 몸으로 난간을 부수는 등 침착한 상황 대처로 18명 이상의 입주민을 구조했다.
또 다른 거주자인 이승진 씨는 다른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방대원과 피해 입주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스타자동차’, ‘시앤시(C&C) 호프’, ‘한그륵’ 식당, ‘맘스터치 북구점’은 화재 진압으로 지친 소방관과 입주민을 위해 휴식공간과 식사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신라스테이’호텔 에서는 이재민에게 객실 20개를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고, ‘㈜동원개발’, ‘강남교회’, ‘㈜바이오메이트’ 등은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기부금을 후원했다.
‘에스동물메디컬센터’은 피해 입주민들의 반려동물을 위해 1주일 간 무료치료 및 호텔링을 지원하는 등 이웃과 지역사회의 미담사례가 속속들이 제보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주요 사례에 대해서는 ‘참 안전인 상’, ‘국민추천포상’ 등 정부포상을 추천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피해 입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웃을 배려하고,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시를 더욱 빛나게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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