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형섭)이 10월부터 11월 말까지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체 소규모수도시설에 대해 라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대상인 소규모수도시설은 광역상수도나 지방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의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마을상수도와 소규모급수시설을 말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부터 라돈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에 포함시켜 라돈의 안전성 관리규정을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소규모수도시설 관리자는 연 2회 수돗물 라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농어촌지역 주민의 먹는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소규모수도시설 관리자의 연 2회 정기검사와는 별개로 도내 소규모수도시설의 라돈 농도를 정밀 검사하여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1월 말까지 100개소를 조사하며, 향후 5년간 고농도 라돈 검출시설부터 순차적으로 2,200개소 소규모수도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자연방사성물질 안전성 감시를 위해 지난 7월 예산 1억2천만 원으로 라돈분석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3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조인철 물환경연구부장은 “소규모수도시설의 라돈 함유농도를 정밀하게 검사하여 감시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은 저감시설 설치 등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 지방 및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94.4%로 우리나라 도 단위 광역단체 중에서 경기도와 전라북도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아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상수도보급률이 97.7%에 달하는 도시지역과 달리 농어촌지역의 보급률은 74.5%로 주민 네 명중 한명은 마을상수도나 소규모급수시설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경남도내에는 약 2,500개의 소규모수도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88%)이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표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는 광역상수도나 지방상수도에 비해 자연방사성물질에 취약한 편이다.
시․군별 소규모수도시설 현황을 보면 합천이 360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거창 249개소, 산청 240개소, 함양 226개소, 밀양 208개소 순으로 농촌지역에서 많이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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