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최근 황칠나무에 포함된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튤린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황칠코리아에 기술이전 했다.
이 특허에는 분획추출된 황칠나무의 추출물에 담긴 베튤린 성분이 차가버섯의 1.5배나 함유돼 있음을 최초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베튤린(Betulin)은 차가버섯의 주요성분으로 항암 및 항산화, 기초 면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획추출은 혼합물로부터 물리화학적 특성이 다른 물질을 분리해 추출하는 방법이다.
황칠나무를 분획추출하면 열수추출 대비 총 폴리페놀이 4배 증가되며, 신경안정과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안식향 향기성분도 얻을 수 있어 이번 특허 이전이 황칠 가공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전 업체인 농업회사법인 ㈜황칠코리아는 강진군에 소재한 황칠제품 전문 제조·판매 기업으로, 전남지역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대기업과 연계를 통해 숙취 해소제 개발에 참여하는 등 상당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산림자원연구소는 황칠나무의 안식향 향기성분 및 아미노산 분석을 비롯 기능성 물질 증진 연구를 통한 식중독균 억제 효과 확인, 베튤린 성분 구명 등 다양한 결과들을 기술이전했으며, 이를 통해 황칠 산업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현오 ㈜황칠코리아 대표는 “황칠나무 항암성분인 베튤린 성분 추출방법 등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해 적극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광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도내 비교우위 임산자원의 내실있는 연구로 임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활용범위를 넓혀 지역 임산업의 활로 모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칠나무는 도내 3천 100ha에 분포(천연림 870, 인공림 2천 230)해 있다. 전국 천연림의 99%가 전남에 자생하고 있고, 오갈피와 같은 파낙스(Panax)계열의 상록활엽수로 나무인삼이라고도 불리는 수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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