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송귀)는 신안 비금·도초도 일대에서 산림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위손과 잔대 등 유용 약용식물 50여 종이 집단으로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비금도 선왕산(255m)과 도초도 큰산(265m) 일대 등산로 주변 식생 조사를 한 결과 항암․항염효과가 탁월한 바위손, 바위솔(와송), 일엽초, 세뿔석위 등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최근 약용식물로 각광받는 천문동, 넉줄고사리(골쇄보), 삽주, 용담, 바디나물, 투구꽃, 기린초 등 일반적으로 내륙의 깊은 산과 무인도 등에 드물게 분포하는 식물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바위손과 잔대는 전남에서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개체가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해발고도가 낮은 산에 이렇듯 다양한 약용식물이 자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선왕산 일대는 최근 등산객이 늘고 있어 약용식물을 이용한 힐링 등산코스로 개발하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 산야와 섬지역의 산림자원 연구를 위해 2013년부터 산림자원조사단을 운영, 광릉요광꽃, 한란, 나도승마, 콩짜개란, 석곡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Ⅰ,Ⅱ급)의 서식을 확인하고, 유용자원 800여종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300여 종에 대해 ‘산림자원 추출물은행’을 구축했다.
올해도 4차례의 산림자원조사단을 운영했다. 조사 결과는 지역 토종 산림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이용 기반을 조성하는데 활용된다. 2018년에도 산림자원조사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오송귀 소장은 “전남 섬지역은 다양한 난대수종 및 약용식물 등이 서식하는 토종 산림자원의 보고”라며 “앞으로도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 국제 정세에 발맞춰 토종 산림자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종자원 조사․수집을 확대하고, 기능성 물질의 추출․이용을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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