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에 대한 증식‧복원, 교육‧연구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영덕군은 지난 5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생물 종복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해양생태계보전관리법’을 근거로 마련한 ‘제2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기본계획(2019년)’에 해양생물의 보호와 복원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해양생물종복원센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내년에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센터 설립을 위한 후속조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해양생물의 종 증식과 복원을 중심으로 해양생물 구조치료 및 해양생태계 보전‧관리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보호생물 등에 대한 종 증식‧복원 연구, △좌초하거나 혼획된 해양생물에 대한 구조‧치료, △유해교란 해양생물 연구, △서식지 보존, △대국민 전시‧교육‧홍보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해양생물종복원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해양보호생물의 장기적인 증식과 복원을 통해 개체수를 회복하고, 한반도 주변 해양생물다양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해양생태계 주권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물다양성협약(CBD)에 따라 생물다양성 확보가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설립이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 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런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미 자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영덕군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을 끼고 있어 해양생물 다양성이 높고 해양보호생물의 혼획과 좌초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자 대형 국립기관이 전무해, 국가 균형발전의 측면에서도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설립의 최적지”라며,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영덕 건립으로 영양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종복원 선도 지자체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수온은 전 세계에 비해 최근 50년(1968~2017년)간 약 2.2배 높게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해양생물상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위협들로부터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다.
생물자원의 주권 강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우리나라는 2007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시작으로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특히, 2018년에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개원하면서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등 육상생물의 체계적 종복원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육상생물보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서식지 훼손 등의 위협에 취약한 해양생물에 대한 종 보전, 증식, 복원 및 관련 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이 일부 해양보호생물과 수산자원에 대한 인공 증식과 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규모의 시설과 전문장비 및 인력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 멸종위기 해양포유류나 바다거북류, 상어류 등의 종 보전 및 복원은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국제적 멸종위기 종을 비롯해 우리바다의 고유종이나 해양보호생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의 증식과 복원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해양생물종복원센터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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