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굴, 새조개, 새꼬막, 바지락 등 주요 패류의 종자산업화를 위해 살아있는 상태의 미세조류를 배양·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 2018년부터 연간 100t의 농축 먹이를 종자 생산 어가에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미세조류는 패류 종자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먹이생물이다. 종자 생산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산 경영비의 30~40%를 차지한다.
그러나 현재 전남지역 패류 종자 생산 어가에서는 대부분 미세조류를 배양․관리․보존하는 기술 및 시설이 부족해 외국산과 어류용 먹이생물을 패류 종자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자 생산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먹이생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패류 종자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양 먹이생물 고밀도 농축시스템을 구축, 10월부터 미세조류 농축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예비시험을 실시해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패류 종자 생산어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농축 기술은 최소 2일간 살아있는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며, 냉장 또는 냉동고에서도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어 패류 종자 생산 및 양식산업의 선순환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축 해양미세조류를 먹이로 직접 공급하거나 대량 배양 원종(종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접종, 소량․중간배양 단계 등이 생략돼 인건비, 재료비 등이 감소하는 등 종자 생산 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
최연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패류 양식산업의 발전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패류 종자 생산뿐만 아니라 어류 종자 생산용 먹이생물을 비롯한 신품종 종자 개발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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