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의 지역화폐 서로e음이 이번엔 공동체와 나눔의 가치를 담아내는 ‘내 손 안의 공동체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서구는 서로e음 플랫폼에 기부 기능을 탑재한 ‘서로도움’을 7일 본격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로e음 발행 후 잇따라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 돌풍의 주역이 된 서구가, 이번엔 가치 소비와 나눔 문화 확산을 이끄는 지역화폐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고 나선 것이다.
서로e음 시즌3를 이끌어 갈 ‘서로도움’은 누구나 지역화폐 앱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나눔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서로e음을 발행한 후 38만 명의 가입자와 9,800억 원의 발행액을 기록하며, 소상공인과 구민을 서로 잇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서로e음 시즌2’에선 전국 최초의 공공 배달앱 ‘배달서구’을 필두로 온라인몰 냠냠서구, 온리서구 등 독보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구는 서로e음 시즌3를 구상하면서 ‘혜택으로 받은 캐시백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많은 구민의 요구에 주목했다.
이를 현실화하고자 서구는 지난 6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심재선)와 ‘서로도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서로e음 플랫폼에 기부 기능을 담는 ‘서로도움’ 개발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이달 초엔 서구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나아이가 3자 협약을 맺고 사업총괄은 서구, 모금주관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대행은 ㈜코나아이가 맡는 사업추진 체계를 완성,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로도움’을 통해 ‘착한 기부’에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서로e음 앱에서 ‘서로도움’을 클릭한 후, 진행 중인 기부 사연을 읽고 도움을 주고 싶은 이웃에게 ‘기부하기’를 누르면 된다. 모금된 기부금은 선정된 사례자에게 지원되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수증 처리된다.
앞서 서구는 서로e음 플랫폼에 게시될 사례를 지원영역 제한 없이 공개 접수했으며, 서로도움 사례선정위원회의 사례 선정과 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선정된 사례는 ‘서로도움’ 앱에 유형별로 게시하게 된다.
서구는 ‘서로도움’ 런칭 후 내년 1월 말까지를 1차 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모인 기부금은 설 명절 전에 대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55만 서구민이 일상 속 작은 기부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민 여러분 덕분에 서로e음이 시즌1, 시즌2를 거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결과, 발행액 1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서로e음 시즌3의 대표 콘텐츠인 ‘서로도움’을 통해 이제 지역화폐 안에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서로e음을 이용해서 돌려받은 캐시백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구민 여러분의 의견을 그동안 많이 접했다”며 “공동체에 나눔의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마음이 든든하고 포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은 “1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와 부쩍 매서워진 추위로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활력을 전할 수 있는 ‘서로도움’을 만들고자 힘쓸 것”이라며 “‘서로도움’을 통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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