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룩진 2020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거리두기 운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자가용 이용에 비하여 차량용 소화기의 비치율은 아직도 저조한 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차량 화재는 2만 4천건 가량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13건 정도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의 고장을 막기 위하여 각종 오일교체 및 타이어점검 등에는 관심을 기울이나, 정작 차량화재발생 가능성은 간과하여 차량 내 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아 화재 대처에 미숙한 경우가 많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엔진내부에서 열과 불꽃으로 출력을 얻고 인화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며 내부에는 가연물이 충분하여 발화조건이 갖추어진다면 화재 발생 시 급속하게 연소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전기 자동차의 경우 차량 내부에 수많은 전기배선을 사용하고 있어 노후화된 배선들의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시 고전압 배터리 등 가연물이 충분하여 급속하게 연소 및 폭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차량 화재는 주행 시, 교통사고 시, 주차 시 등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화재 진압이 다른 어떠한 화재보다 중요하다. 초기화재 진압에 있어서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다. 화재 발생 시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차량 화재의 골든타임을 놓쳐 전소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동차 화재는 큰불이 아니라면 차량용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다.
자동차 화재 발생 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동차에서 이상기류를 감지한다면 즉시 갓길로 차를 이동하며 시동을 꺼야 한다. 큰불이 아니라면 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진화하고 불이 커진다면 진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 119에 신고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7인승 이상의 차량에는 차량용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며,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에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자동차 겸용 스티커를 확인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구매 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두어야 하며 월 1회 이상 지시 압력계 등을 점검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자동차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초기 차량 화재에 효과적인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여 화재 발생 시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119보다 신속한 119는 당신의 차량용 소화기임을 기억하고,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안전운행하기를 바란다.
인천강화소방서 길상119안전센터 소방사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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