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입도 전 진단검사 의무화를 위한 내부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입도객 등 타 지자체 거주자들은 해당 관할 의료기관 내에서 반드시 진단검사 후, 입도 과정에서 음성 판정 증명 자료(음성판정확인서·음성판정문자·의사 소견서 등)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입도 전 검사는 2개월 전부터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주지역 전수검사와 관광객 등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의무화방안 등이 논의돼왔다.
제주도는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이력 및 타 지역 접촉자에 의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청정 제주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돼 왔으나 전국단위의 진료소 설치, 진단검사 역량 등의 한계를 고려해 실행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 150여 곳이 설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승인받은 신속 항원검사 진단키트 도구가 도입되는 등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자체에서는 역학적 연관성·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에 대한 전액 국비 지원도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관련 인프라와 예산 지원 방법이 보다 구체화됨에 따라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16일 오전 8시 30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코로나19 대응 회의 시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김포공항 내 선별진료소 설치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데 이어, 원희룡 도지사도 국무총리와 직접 통화해 가능한 선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협력 약속을 받은 상태이다.
특히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육지부에서 여행오시거나 육지부를 다녀온 도민 분들로 인해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최근 전국단위 확산세를 고려해 김포공항을 비롯해 각 지역 공항이나 KTX역 등 지자체간 이동 접점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야한다는 의견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공항에서 탑승 수속에 따른 대기시간 사이인 30분 이내 검사를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상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검사 후에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도민에게도 청정하고 안전을 확보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안이 추진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고, 확진자의 집단 발생에 따른 경제적 비용에 비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했던 경험을 살려, 제주 도민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전도민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입도 관문인 공·항만에서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총리실과 질병관리청 및 관련 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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