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새해 초부터 악취를 비롯한 대기질 개선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며 ‘클린 서구’ 완성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관내 악취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치구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차량(SIFT-MS)을 활용한 악취 무료 측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통해 악취 발생 원인을 선제적으로 규명하고 원천 차단함으로써 악취와 미세먼지 없는 서구를 더 뚜렷하게 완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구는 올해 관내 악취배출시설을 운영 중인 사업자에 대해 각종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유발 물질을 측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악취 저감방안을 알려줌으로써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악취 물질 발생을 줄여나가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작년에 도입한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차량(SIFT-MS)이 활용된다.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 지정악취물질 22종을 측정할 수 있는 차량이다. 사업장 배출구의 경우엔 악취 시료를 포집한 후 차량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사업장 내부 및 외부에서 측정할 땐 현장에서 실시간 측정·분석이 가능하다.
올해는 총 100개 사업장에 대해 무료 측정 및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말에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간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경우,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제도’가 의무화돼있어 먼지 등 대기물질에 대한 자료 확보가 가능했다. 하지만 악취물질에 대한 자가측정 규정은 없어 악취발생량의 많고 적음과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그간 고충을 겪었던 많은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기존에 행해졌던 사후 단속과 규제에서 벗어나 사업자 스스로 악취발생 현황 및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스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오염물질 측정 등 환경개선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에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의 현실적인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민선 7기 들어 열악한 서구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클린 서구’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 및 신기술 도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도 지키고 기업체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는 ‘일석이조’ 방안에 대한 모색을 지속해, 지역경제와 소통하고 상생하는 선진화된 환경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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