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개인사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신속한 연결고리 차단을 위한 촘촘한 방어막을 구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서울의 한 거주자가 영암군 삼호읍에 소재한 관음사에 장기간 머물면서 지난 14일 스님 2명과 신도 1명을 감염시켰으며, 신도와 마을 주민 접촉으로 18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와 함께 강진군 흥덕사의 주지스님도 이달 초 영암 관음사를 방문해 주지스님과 흥덕사 신도 2명이 지난 16일 추가 확진 판정 받았다.
또한 영암군에서 고구마 농장을 운영한 광주 거주자가 영암군 도포면 소재 마을 전수검사에서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구마 농장에서 근무중인 종사자 17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 2명이 17일 확진됐고, 나머지 15명은 음성 판정받아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영암군에서 농업과 관련해 종사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18일 부터 전수 검사에 나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도내 산단 등에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전라남도는 영암 관음사 및 강진 흥덕사와 관련해 추가 감염 우려가 있어 시설을 즉시 폐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이 시설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2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한 행정명령을 최근 긴급 시행했다.
지역감염 연결고리 차단을 위한 전방위적인 진단 검사 결과 현재까지 영암 관음사와 관련해 1천 634명을 검사했으며 21명이 양성, 1천 6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진 흥덕사와 관련한 202명의 검사에서도 양성 3명, 음성 199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18일 지난밤부터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암, 나주, 화순 등 지역감염 5명이 추가 발생해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66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지역감염은 603명이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지역에서 개인 사찰을 중심으로 한 지역감염 급증으로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우려된다”며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모든 행정자원을 총 동원해 전파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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