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과 어패류 섭취 및 피부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등 비브리오균 감염 예방을 위하여 올해 2월 ~ 11월까지 ‘동해연안 해․하수 중의 비브리오균 분포 조사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업대상 지역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의 15개 지점이고, 비브리오균 오염도 검사 대상 검체는 해수, 기수(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 및 하수이며, 조사대상 병원성균은 콜레라균(V. cholerae), 패혈증균( V. vulnificus), 장염비브리오균(V. parahaemolyticus) 및 기회감염성 비브리오균(V. alginolyticus) 및 기타병원성 비브리오균 등이다.
지난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의 15개 지점에서 채취한 총 300건의 해수와 하수 중의 비브리오균 분포를 분석한 결과 총 122주의 비브리오균이 분리되었고(40.7%), 장염비브리오균 90건(73.8%), 기회감염성 비브리오균 25건(20.5%), 비유행성 콜레라균(V. cholerae non-O1) 2건(1.6%), 패혈증균 2건(1.6%) 및 기타 병원성 비브리오균 3건(2.5%)이었다.
이들 병원성균 중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되며 감염 시, 급성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고 간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는 다리의 발진, 부종, 물집 및 괴사성 병변 발생으로 생명까지 위협한다.
지난해 7월 20일 포항 형산강 기수와 9월 22일 포항 구내항에서 채취된 해수 시료에서 패혈증균이 각각 1주씩 분리되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주의에 대한 홍보를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2018, 2019년도에는 각각 1명, 2020년도에 2명 등 총 4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였다.(통계출처 : 질병관리청)
비브리오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며, 특히 어패류 섭취 시에는 85℃ 이상 가열 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하며,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재사용 할 것을 권장한다.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병 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 발생의 선제적 차단을 위하여, 연구원 자체 및 민․관합동 감염병 감시망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감시망 운영 결과를 시․군․민간병원 등과 신속하게 공유하며, 언론 및 SNS 등을 통한 주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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