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통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최고 매출이 발생,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뚜렷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지역별 매출액 변화 분석 결과 도담동에서 세종 전체 카드매출의 30.2%가 발생해 가장 높았으며, 전년대비 매출상승이 가장 높은 곳은 소담동(16.6% 증가)으로 확인됐다.
시는 코로나19의 지역상권 영향 파악을 위해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이용해 시 전체 매출액으로 추정한 ‘2020년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 시청 누리집 ‘데이터로 보는 세종’을 통해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 전역에서 발생한 신용(신한)카드 누적매출액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액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던 지난해 3월부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5월에는 1,856억 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8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며, 9월 반짝 반등한 이후 10월부터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 3차 유행이 본격화한 12월에는 17.4%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할인점·슈퍼마켓이 전년대비 가장 많이 증가(6.2%)했고, 의복, 실외골프, 가전, 온라인거래, 가구 등의 업종에서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액수에 상관없이 전년대비 증감률이 높은 업종으로는 실외골프·스키(94.5%), 가구(75.6%), 의복·의류(49.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 스포츠시설, 노래방, 주유소, 학원 등의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시민의 역외소비율은 2019년 대비 0.6% 감소했고, 역외소비금액의 52.1%를 서울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대전지역에서의 소비는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다만, 서울·경기 소비에는 온라인 거래, 통신료, 보험료 등 고정소비가 포함된 수치이며, 대전 지역은 백화점, 할인점·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행태를 보였다.
2020년 소비 유형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거래 이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세종 지역 내에서도 온라인거래업의 매출은 34.6% 증가했으며, 역외에서도 온라인거래업의 점유율은 28.4%로 전년대비 5.5%p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로 인한 결제건수와 이용금액은 각각 45%와 29%씩 증가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한 사회상이 반영됐다.
이번 조사는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해 실시된 것으로, 시청 누리집(www.sejong.go.kr)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이북(e-book) 형태로 공개된다.
데이터로 보는 세종은 시가 정책의사 결정에 활용하기 위해 분석한 빅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데이터에서 발굴한 유의미한 수치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됐다.
고성진 시 도시성장본부장은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해 시민과 소통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보한 유의미한 정보를 시의 정책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제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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