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가득한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 이제 쓸모없이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쓰임을 찾아 다시 태어난다.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지난 3일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 경제 커뮤니티 구축의 일환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와 서구를 비롯한 5개 자치구,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이 함께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는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음에도 매립 또는 소각처리 되는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커피 찌꺼기)로 커피 원두의 98%가 커피박이 되어 버려지고 있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아 벽돌, 화분, 탄성도로포장재, 교육용 완구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다.
이처럼 커피박을 재자원화하기 위해 공공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자원화의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해 자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올해는 서구를 포함해 5개 자치구가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혀 커피박을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재자원화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660톤의 커피박 수거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구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연희, 심곡, 청라 3개 동을 시범 동으로 선정하고, 3월 중 이들 동의 커피전문점으로부터 수거 참여 신청을 받은 후 4월부터 재활용 수거업체를 통해 커피박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범 동에 있는 커피전문점 가운데 커피박 공공수거 참여를 원하는 경우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coffeebak.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를 활용해 재자원화 중요성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커피박을 재자원화해서 폐기물 감량에 일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