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원한 ‘영광 작은영화관’이 4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지역 작은영화관으로는 8번째다.
영광 작은영화관은 코로나 19로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영광읍 남천리에 2020년부터 국․도비 6억 5천만 원 등 총 24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494㎡ 규모에 2개 관 109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2D는 물론 3D 입체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매점, 화장실 등을 갖췄다. 관람료는 도시지역 일반영화관의 50~70% 수준인 6천 원이다. 개봉작을 비롯해 최신 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어 지역민에게 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개관을 기념해 최근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와 박하선, 하윤경 주연의 ‘고백’ 등이 무료로 상영된다. 문소리, 김선영 주연의 ‘세자매’를 시작으로 ‘소울’, ‘미션파서블’ 등 최신 개봉작도 정기적으로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
지난해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업했던 작은 영화관 4곳 등 전남지역 작은 영화관들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개관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성은 (유)씨네드림과,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완도문화나눔협동조합과 각각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곡성은 ㈜댕스코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3월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장흥은 작은영화관 운영자 모집 공고 중으로 4월 개관할 예정이며 진도와 고흥은 코로나19 진정 추이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작은영화관은 지난해까지 7개소가 개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3만 명 등 누적 관람객 130만 명이 관람하면서 도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보도록 2022년까지 담양, 해남, 신안 등 6개 곳에 작은영화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김병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작은영화관은 문화예술의 소통 공간이면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절된 도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는 장이자 장기적으로 영상문화 소외지역을 해소하는 공공상영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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