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결성읍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65호)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이 마을주민들과 결성면 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설계업체의 헌신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결성읍성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은 2017년부터 사업대상지 토지매입 및 건물철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성면의 오랜 숙원 사업임에도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노부모의 거처인 고향집이 철거되면 당장 생활공간이 없어 매매를 주저했던 것이다.
이에 장선호 마을이장이 고심 끝에 자신의 토지 일부를 양보하여 토지주가 이주할 주택을 우선 짓고 차후 토지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동안 마음고생 중이던 토지주가 동의하고 서로가 정이 넘치는 옛 마을 모습을 되찾으며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매듭이 풀려지는 듯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주택 신축을 위한 토목 및 주택건축설계비용이 천만원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활이 어려운 토지주가 부담하기에는 무리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처럼 금년 1월 1일 자로 고향 결성면으로 부임한 황선돈 면장이 이 사업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애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군내 토목설계업체인 대길엔지니어링(대표 이학춘)과 조양건축사사무소(대표 김근영)에서 발 벗고 재능기부에 나서 결성면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되게 됐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 문제가 일순간에 해결되면서 결성면을 넘어 홍성군의 우수행정 사례로 주민들 사이에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황선돈 면장은 “면장과 주민이 아닌 형님과 아우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함으로 얻어진 결과”라며 “이장님과 주택의 철거에 동의해준 형님, 그리고 이학춘·김근영 대표의 결단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결성읍성 정비 사업은 2017년부터 총 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망대 및 숲문화공원 조성, 동문지 주변 시·발굴조사 시행하고, 금년도에는 동문을 복원하고 문화탐방길을 조성한다.
이번 토지매입이 해결되면서 결성읍성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이 마무리 되면 결성동헌·형방청, 석당산의 노을과 한용운 선생 생가지와 어우러지는 결성면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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