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호수에 전국 최초로 산불진화헬기가 사계절 내내 담수할 수 있는 저수조가 설치돼 산불진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3월 15일 인천대공원 호수에 산불진화헬기 담수용 저수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인천대공원 호수는 인천과 경기 시흥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동부권역 산불진화 담수지로 지정돼 있어 산불발생 시 공원 호수의 물을 산불진화에 이용해 왔다.
하지만, 호수 바닥층의 슬러지가 산불진화헬기 흡입펌프를 막아 헬기 운영과 안전상에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겨울철에는 결빙으로 인해 담수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인천대공원사업소와 산림청(서울항공관리소)는 지난 1월부터 실무 협의를 통해 호수 바닥 슬러지 차단과 겨울철 결빙에도 담수가 가능한 산불진화헬기 담수용 저수조를 제작·설치하기로 했다.
3천1백여 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저수조는 직경 6m, 높이 1.9m의 원형 그물망 형태로 되어 있으며, 녹이 슬지 않도록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 저수조는 산불진화 담수지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사계절 내내 담수가 가능한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5년 조성된 인천대공원 호수는 44,370㎡의 면적에 5만톤의 담수용량을 갖고 있다.
서치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이번 사계절 담수용 저수조 설치로 앞으로 인천지역을 비롯한 동부권역 산불 발생 시 지금보다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져 산림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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